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잘 말하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잘 말하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학교에서 뭐 했어?” “몰라요.” “재밌는 일 없었어?” “아니요.”

부모는 궁금해서 묻지만, 아이의 대답은 점점 짧아지고 대화는 막히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아이가 말을 안 한다고 문제가 있거나 부모를 믿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가 학교 이야기를 잘 말하지 않는 이유와 부모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4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질문보다 ‘느낌’을 먼저 표현하세요

elementary student conversation starter

“오늘 뭐 했어?”라는 질문은 아이가 ‘기억을 꺼내야 하는 부담’을 느끼게 할 수 있어요.

대신 “오늘 학교에서 좀 지쳐 보여.” “친구랑 재밌게 웃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관찰을 먼저 말하면, 아이는 ‘설명해야 한다’는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2. ‘어떤 일이 있었어?’ 대신 ‘어떤 기분이었어?’를 물어보세요

elementary student emotion talk

아이들은 사건보다 감정을 더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어?”라고 묻기보다 “오늘 제일 재밌었던 거 뭐였어?” “혹시 속상한 일도 있었어?”

이렇게 감정을 묻는 질문은 아이가 마음을 열기 쉽게 만들어줍니다.

3. 아이가 말할 때 ‘반응’보다 ‘공감’이 먼저예요

elementary student listening skill

“그건 네가 잘못한 거야.” “그래서 어떻게 됐어?” 이런 반응은 아이에게 ‘평가받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대신 “그랬구나, 그래서 기분이 어땠어?” “듣고 보니 좀 속상할 수 있겠다.”

부모가 먼저 공감하면, 아이는 ‘더 말해도 되겠구나’라는 신뢰를 느낍니다.

4. 대화는 ‘시간’보다 ‘타이밍’이에요

elementary student natural talk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바로 질문하는 것보다, 아이의 상태를 보고 여유 있을 때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예: - 저녁 먹으면서 가볍게 이야기 시작하기 -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서 - 함께 산책하거나 운전 중일 때

“얘기해봐”보다 “혹시 오늘 재밌는 거 있었어?”처럼 부담 없이 시작하는 말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오늘의 약속

아이와의 대화는 질문이 아니라 ‘내가 너를 보고 있고, 네 감정을 느끼고 있어’라는 신호에서 시작됩니다. 오늘은 “오늘 뭐 했어?” 대신 “오늘 기분은 어땠어?”라고 먼저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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