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욕을 해요… 부모가 먼저 해야 할 말

“학교 다녀왔습니다” 다음에 들려온 말 한마디에 깜짝 놀라셨나요?

“그건 좀 X같았어.” “쟤는 ㅂㅅ이야.” 요즘 초등 고학년, 심지어 2~3학년부터도 친구 따라 습관처럼 욕을 사용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가 욕을 썼을 때 혼내기 전에 부모가 먼저 알아야 할 4가지 관점과 대화 방법을 안내합니다.

1. 욕은 감정을 표현하는 ‘대체 언어’일 수 있어요

elementary student swearing emotion

아이에게 욕은 때로는 ‘감정 표현의 도구’입니다. 속상하거나, 억울하거나, 놀랐을 때 감정을 다르게 표현할 단어를 모르기 때문에 배운 대로 욕을 사용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말하지 마”보다 “그 감정, 다른 말로 표현하면 뭐가 있을까?” 이런 질문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elementary student word power

욕을 쓰면 그 말이 가진 무게나 파급력을 아이들은 아직 잘 모릅니다. 단지 “친구들도 다 해요”, “재밌어서 그랬어요”라고 말하곤 하죠.

부모는 “그 말은 누군가를 상처 줄 수 있어”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도 같이 생각해보자” 이렇게 언어의 영향력을 차근히 알려줘야 합니다.

elementary student peer influence

“그 친구랑 놀지 마”는 아이에게 더 큰 저항감을 줍니다. 욕은 또래 사이에서 ‘웃기고 튀는 말’로 사용되기 때문에 오히려 주목받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누구와 어울리는가보다 그 상황에서 어떤 말과 행동을 선택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세요.

elementary student behavior pattern

욕이 반복된다면, 그 순간의 감정 상태나 상황 패턴을 함께 살펴보는 게 먼저입니다.

예: “화날 때마다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아. 혹시 그때 마음속에 떠오르는 느낌은 뭐야?”

아이의 욕은 말 자체보다 표현되지 못한 감정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욕을 한다고 아이를 비난하기보다 그 말 뒤에 숨은 감정과 상황을 먼저 들여다보세요. 오늘은 “그 말 다시는 하지 마” 대신 “그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궁금해”라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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