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선 잘하는데… 왜 집에선 전혀 안 할까요?

학교에선 잘하는데… 왜 집에선 전혀 안 할까요?

“학교에선 예의도 바르고 잘한다는데, 왜 집에서는 말도 안 듣고 엉망일까요?” 이중적인 모습에 당황하고 속상한 부모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아이가 ‘가식’을 부리는 게 아니라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간에서 본모습이 나오는 것’일 수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학교와 집에서 아이가 다르게 행동하는 이유와 부모가 할 수 있는 건강한 대응법**을 소개합니다.

1. 집은 가장 ‘안전한 감정 해방구’예요

elementary student home behavior

아이는 학교에서는 긴장 속에 적응하며 ‘사회적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그 긴장을 풀고 자기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게 됩니다.

부모 앞에서 감정 폭발이 잦은 아이는 ‘가장 믿고 있는 대상 앞에서 본 모습을 드러내는 중’일 수 있어요.

2. 아이의 ‘힘 조절’은 공간마다 달라요

elementary student emotional boundary

학교는 규칙 중심, 집은 관계 중심입니다. 그만큼 아이는 학교에선 “해야 하는 일”, 집에서는 “하고 싶은 일”을 더 따르게 됩니다.

그 차이를 줄이려면 집에서도 ‘하고 싶은 일만 해도 되는 건 아님’을 자연스럽게 알려줘야 합니다. 예: “집은 편한 곳이지만, 서로 지켜야 할 것도 있어.”

3. 부모의 태도는 학교보다 훨씬 큰 영향을 줘요

elementary student parent effect

선생님 말은 잘 듣고 부모 말은 무시한다면, 그 말투와 태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일 수 있어요.

“이거 당장 안 치워?”, “왜 이렇게 말이 많아” 이런 표현은 아이에게 무의식적으로 반발을 유도할 수 있어요.

부모의 말투가 존중을 담고 있다면, 집에서도 아이는 자신도 존중받고 있음을 느끼며 행동합니다.

4. 반대로, 학교에서 참느라 지쳐 있을 수도 있어요

elementary student emotional exhaustion

학교에서는 계속 억누르고, 맞추고, 참고 있는 아이일수록 집에 와서 감정이 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땐 “왜 또 짜증이야”보다 “하루 종일 참느라 피곤했겠다” “학교에서 오늘 힘든 일 있었어?” 같은 말이 아이를 안정시켜 줍니다.

오늘의 약속

집에서의 행동이 아이의 본질은 아닙니다. 학교와 집, 두 공간에서의 다른 모습은 ‘불균형’이 아니라 ‘안전함’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밖에서는 잘하면서 왜 집에선 그래?” 대신 “여기가 너라서 마음 놓을 수 있는 곳이구나”라고 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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