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고 말 못 하는 아이, 그냥 참는 게 편한 걸까?

싫다고 말 못 하는 아이, 그냥 참는 게 편한 걸까?

친구가 자기 장난감을 막 다뤄도, 원하지 않는 게임을 하자고 해도 "싫어"라는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겉으론 착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많이 불편할 수도 있죠. 특히 초등학생 시기에는 또래 관계 속에서 ‘거절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025년 현재, 한국 초등 교육에서도 단순한 ‘순응’보다 자기 표현을 돕는 커뮤니케이션 교육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싫어요’ 대신 웃기만 하는 아이에게 부모가 어떻게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살펴봅니다.

아이에게는 거절도 용기가 필요해요

elementary student assertiveness

“싫다”는 말은 단순한 거절이 아니라,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훈련입니다. 하지만 평소에 갈등을 두려워하거나, 칭찬만 받아온 아이일수록 이 말을 꺼내는 데 주저할 수 있어요.

이럴 땐 “싫다고 해도 괜찮아”, “넌 네 생각을 말할 권리가 있어”라는 말을 자주 들려주세요. 아이가 자기 입장을 드러내도 부모가 실망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야, 밖에서도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거절’보다 ‘표현’ 연습부터 시작하세요

elementary student expression skills

“싫어”라는 말이 어려운 아이에게 처음부터 똑 부러진 거절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지금은 좀 쉬고 싶어”, “다음에 하자” 같은 부드러운 표현부터 연습해보는 게 좋습니다.

2025년 교실에서는 감정카드, 역할극, 표현 문장 스티커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자기 표현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집에서도 간단한 상황극을 통해 아이가 안전하게 말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요.

참는 아이의 속마음을 말로 풀어주세요

elementary student emotional support

자꾸만 참고 넘어가는 아이는 겉으론 평온해 보여도 속엔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그때 속으로는 어떤 기분이었어?”, “그 말을 들었을 때 몸이 어땠어?”라고 물어보며 마음을 열어주세요.

말로 표현하지 못한 감정을 함께 정리해주는 대화가, 거절의 첫걸음이 될 수 있어요. 부모가 아이의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신호를 읽고 말을 꺼내주는 게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늘의 약속

아이가 싫다고 말하지 못할 땐 부족한 게 아니라, 용기를 내는 중일 수 있습니다. ‘싫다’는 말 대신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연습해보고, 아이가 참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오늘은 아이의 작은 눈빛에도 “괜찮아, 말해도 돼”라는 메시지를 담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