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을 거절하는 아이, 왜 그럴까?

칭찬을 거절하는 아이, 왜 그럴까?

"정말 잘했어!" 하고 칭찬했는데, 아이가 고개를 푹 숙이거나 "아니에요…" 하며 손사래를 칠 때가 있죠. 분명 잘한 일인데 왜 자신을 인정하지 못할까요? 2025년 현재,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칭찬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많습니다. 자존감이 낮거나,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감, 또는 어릴 적부터 비교에 익숙한 환경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칭찬을 불편해하는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부모가 따뜻하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칭찬이 불편한 이유를 먼저 이해해야 해요

elementary student uncomfortable praise

칭찬이 기쁨이 아니라 긴장이 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특히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거나, 실패에 대한 불안이 있는 아이는 "잘했어"라는 말조차도 부담으로 느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한 번 칭찬을 받은 후 "다음엔 더 잘해야 해"라는 말을 자주 들은 아이는 점점 인정받는 게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칭찬을 줄이는 게 아니라, 그 느낌을 존중해주며 천천히 풀어주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결과보다 감정과 과정을 함께 칭찬해주세요

elementary student effort praise

"대회에서 상 받았구나!"보다는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게 느껴졌어"라는 말이 아이 마음에 더 오래 남습니다. 결과 중심의 칭찬은 순간의 기쁨일 수 있지만, 노력과 감정을 함께 봐주는 칭찬은 아이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2025년 현재, 많은 학교와 부모교육에서는 ‘과정 중심 피드백’이 기본이 되고 있습니다. “수고했어, 힘든 시간도 있었지?”, “계속 포기하지 않고 해낸 거 멋졌어” 같은 말은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면서도 자존감을 높여주는 표현입니다.

칭찬을 거절하더라도 감정은 받아주세요

elementary student low self-esteem

아이의 "아니에요", "별거 아니에요" 같은 말 뒤에는 자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이 숨겨져 있을 수 있어요. 이럴 때 "왜 그래, 잘했잖아!"라고 바로 반응하기보다, "그렇게 느꼈구나. 그래도 난 정말 멋졌다고 생각해"라고 말해보세요.

부모가 진심으로 전하는 칭찬은 결국 아이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칭찬을 무리하게 끌어내려고 하지 말고, 아이가 편안해질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더 깊은 연결로 이어질 수 있어요.

오늘의 약속

칭찬을 거절하는 아이를 보면 당황할 수 있지만, 그 속엔 자기 의심과 긴장이 숨어 있을 수 있어요. 감정보다 결과를 먼저 보는 말은 줄이고, 노력과 과정을 함께 인정해주는 연습을 해보세요. 오늘은 아이가 작게라도 웃을 수 있는 말을 한마디 더 건네보는 것부터 시작해도 괜찮습니다.